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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슈]창업을 꿈꾸십니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로 오세요~

 

창업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민선 8기 도정에서도 경남을 창업의 본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창업의 불모지였던 경남을 창업문화가 확산하는 고장으로 탈바꿈시키며 경남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박정희  사진 유근종

 



2015
년 설립, 창업의 전 과정 지원하는 창업 허브

경남도는 비영리재단법인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동형·창원시 의창구 창원대로·이하 센터)를 지난 2015년 설립했다. 본원과 서부센터, 스타트업 캠퍼스(경남청년창업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고, 보육실·교류 공간·메이커스페이스(창작 학습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총면적이 4034(1219)에 달한다. 이곳에서 창업을 하고 싶어서 찾는 이들이 교육을 받고, 교류하고,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게 해준다. 사실상 창업의 전 과정을 제공한다. 7년간 줄잡아 1200팀 정도가 센터를 통해 창업했다.

이동형(58) 센터장은 창업의 전 과정이라는 의미를 연애에 빗대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남녀가 만나는 다양한 과정이 있지만 미팅이란 게 있지요. 만나서 좋으면 연애도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미팅한다고 다 결혼하지는 않지만 좋은 사람이고 미래를 함께해도 좋다고 확신하게 되면 결혼하게 됩니다. 창업 아이템을 들고 센터를 찾아오는 것도 같아요.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발전시키고 창업에 이릅니다. 창업에 꼭 필요한 사업 아이템, , 투자자 물색 등 전 과정을 센터가 지원하는 겁니다. 창업의 허브(중심)인 셈이지요.”

    

 

콘 프로젝트’, ‘열린 캠퍼스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콘(CORN·Customer Oriented Re Novation·고객지향혁신) 프로젝트가 있다. 새싹 기업(스타트업)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게 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돕는 실습 프로그램이다. 콘 프로젝트는 콘1(고객개발), 2(제품개발), 3(사업개발) 과정으로 구성된다. 고객입장에서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비롯하여,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투자까지 연결하는 엑셀러레이팅(가속·심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만 846개 팀이 참가해 호평받았다.

특히 경남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호응이 좋다. 창업가와 커피를 마시며 창업노하우를 공유하는 커피클럽’, 선배 창업가와 투자자에게 투자유치를 지원받도록 해주는 ‘IR(투자유치설명회) 데모데이’, 유망한 창업 업종에 대해 전문가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하는 트렌드 설명회’, 창업 과정의 문제를 심층 상담해주며 해결하는 오피스 아워’, 청년창업지원센터의 회원들끼리 교류 협업을 강화하는 소소한 밤 네트워킹등의 프로그램도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센터 2층에서 열린 CORN 1 프로젝트 현장은 30여 명의 예비창업자가 참가해 열띤 분위기였다. 누군가는 보드 판에 자신이 구상한 아이템을 적고, 또 어떤 이는 일대일 상담을 하며 창업의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지난 3월부터 참여해 곧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직장인 박성민(32) 씨는 지인 소개로 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컴퓨터공학 전공을 살려 수경재배 시스템 개발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 센터를 통해 아이템을 발전시켰습니다. 센터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예비창업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일대일로 창업 과정을 도와준다는 점이 참 좋아요.” 

박 씨의 경우처럼 예비창업자 중에는 학교에서 강의하는 교수도 있고, 사회초년생, 직장인 등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다양하다. 중장년보다는 청년 비중이 높고, 성별로는 남성이 60~70%, 여성이 20~30% 된다.

 


창업자가 경남에 머물 방안 모색·발전시키는 데 주력

센터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 전반을 설명하는 이동형 센터장과 장성만(57) 본부장은 창업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센터를 찾도록 유도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신한다며, 앞으로는 창업한 기업이 경남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랜서(전문가)와 이들을 필요로 하는 이를 연결해주는 한 마켓 플랫폼이 있었습니다. 경남에서 창업했는데 더 큰 투자자를 필요로 하면서 수도권으로 떠났습니다. 경남에는 10억 미만의 투자자는 있는데 더 성장하려면 수도권으로 가는 상황이거든요. 센터의 설립 목적이 경남에서 창업하고 경남을 발전시키도록 하는 것인데, 창업은 경남에서 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실제로 있는 거지요. 그래서 그동안 인재들의 경남 정착에 주력해왔고, 성과도 상당 부분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Tech Incu 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 미래 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센터 차원의 투자도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경남에서 창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경남자원활용 창업도 구상하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창업자들이 몰려들고, ‘경남이 창업하기 좋은 고장으로 명성을 떨치길 기대한다.

문의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055-256-2700, 

         누리집 https://ccei.creativekorea.or.kr/gyeongnam),

         ​경남창업포탈 누리집(https://www.gnstartup.kr)

 

 

 

 

나의 창업성공기

이차 전지 배터리팩 제조기업 CTNS  권기정(41) 대표


CTNS(Creartive TechnologySurprise·창원시 의창구 평산로)는 이차 전지 배터리팩 제조기업입니다. 이차 전지는 일차전지와 달리 방전된 후에도 충전을 통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전지를 말합니다. 2017년 설립돼 이차 전지 배터리팩 제조 기술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이차 전지 배터리팩을 개발,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1157규모의 자가 공장과 배터리팩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농업용 전동 수레·전동 리프트 캠핑카 전동 모빌리티 서빙 로봇 물류 무인 운반 로봇 모노레일 드론 등에 적용되는 이차전지 배터리팩과 BMS 3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처음부터 잘나가는 회사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2017년 당시 저는 stx조선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조선업이 힘들어지면서 동료 2명과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교육받고 퀵보드로 전환 가능한 스마트여행가방이라는 아이템을 개발했지요. 지원금도 받고 칭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발하고 보니 전혀 쓸모없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창업은 했는데, 쓸모없는 아이템이라~. 이때부터 생존모드에 돌입해 뭐든 시도했습니다.

이때 가장 잘했던 점은 부족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역의 숨겨진 기술자들을 많이 만나고 협업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저희 회사의 젊음과 사업 기획, 추진 역량과 지역의 기술자들이 가진 기술이 만나니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의 기술 메이커, 창업자들과의 동반성장 실적을 인정받아, 2020년에는 동반성장대상 최우수협력기업상을 수상했습니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이차 전지 특화 시제품 제작 및 창업지원 메이커스페이스로 지정받기도 했습니다. 창업 당시 직원 2명에 매출 800만 원이던 저희 기업은 2022년 직원 47명에 매출 100억 원을 내다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배터리팩 주문생산 대응을 넘어 자체 브랜드 배터리팩 완제품 제품생산(내년 출시 예정)도 할 것이고, 2025년 코스닥 상장까지 꿈꾸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동반성장한 메이커, 초기창업기업들 중 짧은 기간 동안 10억 이상 매출을 올리고 독립한 기업도 여럿입니다.

저희 회사는 동반성장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의 미션을 선의로 고객, 회사, 사원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기술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든다라고 정한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성장하는 동안 경남도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도움을 받은 만큼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강연도 하면서 저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하고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더 큰 성과를 내어 경남이 성공 창업의 본고장으로 우뚝 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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