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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슈]학교 구성원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탄소중립 중점학교 ‘산인초등학교’

지난 3월 교육부가 탄소중립 중점학교를 발표했다. 경남에는 5개교다.

그중 사계절 내내 탄소중립 활동으로 학교생활을 즐겁게 꾸려가고 있는

탄소중립 중점학교로 선정된 함안 산인초등학교(이하 산인초)를 찾았다.

배해귀 사진 유근종

 

감탄(減炭) 교육 통해 탄소중립 배워

선생님, 헤어 드라이기는 소비전력이 순식간에 올라가요. ~ 이렇게 작은 기기가 전력 소비량은 엄청나요.”

6학년 과학수업이 한참 진행 중인 산인초 과학실. 모둠별로 모인 아이들은 전자제품의 전력량을 측정하느라 분주하다. 선풍기, 컴퓨터, 드라이기, 전자레인지 등 차례로 전기요금 측정기에 꽂아 대기전력과 소비전력을 확인한다.

김병국(32) 선생님은 이번 실험으로 아이들은 학교와 집에서 전기를 절약하고, 대기전력이 높은 제품은 전원코드를 뽑아 놓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또 오늘처럼 더운 날, 에어컨 온도가 낮게 설정되어 있으면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26도로 맞추곤 합니다라며 실천 중심의 에너지 교육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가전제품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려준다. 이렇듯 산인초는 줄일 감(), 탄소()의 의미로 탄소를 줄이는 감탄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실천하는 탄소중립의 모습은?

산인초의 교육과 탄소중립은 다름이 아니다. 교육과정안에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녹여냈다. 교과과정과 연계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학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탄소중립 교육활동에 한몫하고 있다. 각종 교목과 관목 30종이 심겨 있는 약 350평 규모의 생태학습장과 약 80m 길이의 참소리숲은 아이들이 생태환경을 배우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기회가 된다. 산인초의 감탄교육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진정명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탄소중립에 관련된 지식을 쌓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기후·환경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일깨워 지구촌의 일원으로 함께 대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산인초의 감탄교육은 총 5가지 주제로 기후변화·자원순환·에너지·생물다양성·식습관으로 학년별로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한다. 주요 교육활동으로 ·가을 환경교육 체험활동 친환경 진로체험활동 탄소중립 독서페스티벌 탄소다이어트 산인어울림 한마당 에코 생생 주간 생태환경 한글한마당 온새미로 동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건 바로 탄소다이어트 산인어울림 한마당이다. 체육대회와 환경교육을 연계하여 자가 발전 자전거 체험, 재활용품 투호, 분리수거 장애물 달리기 등을 진행했다. 또 산인초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이벤트를 진행해 집에서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경남 탄소중립 중점학교 5개교 선정

지난 3,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주요 6개 부처는 산인초를 비롯하여 경남의 5개교, 전국 총 20개 학교를 탄소중립 중점학교로 선정했다.

경남의 탄소중립 중점학교는 김해율하유치원, 도산초, 산인초, 신방초, 합천평화고이며, 선정된 탄소중립 중점학교는 기후위기·생태전환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학교당 1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산인초의 감탄교육은 2학기에도 계속된다. 산인초의 바람처럼 아이들과 학부모, 나아가 지역사회가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면 우리의 작은 행동이 푸른 지구를 지키는 첫 걸음이 된다는 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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