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최고의 자연 선물’.
불로초나 신비로운 영약으로 여겨져 온 산삼. 최근에는 깊은 산속에서 찾는 로또라 불리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산삼이 발견되고 있다.
산삼은 3000만 년 전부터 북위 30~40도 근처 북반구에서 자생하기 시작했는데, 한반도와 만주, 시베리아, 북미 대륙 일부 지역에서도 자란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자란 산삼의 효능이 월등하다.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높은 가격에 책정되는 산삼이지만 가격을 책정하는데 엄격한 기준이 있다. 현재 산삼의 감정가는 200여 년 전 조선 말의 인삼 시세와 금 시세를 고려해 추산하는데, 당시 인삼 한 뿌리의 가격은 금 가격의 20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가격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8월 현재 순금 1g의 시세가 7만 4818원, 만약 산삼 무게가 50g일 경우 374만 919원에 20배를 곱하면 7480만여 원이라는 가격표가 붙게 된다. 새끼손가락만 한 자그마한 산삼 한 뿌리가 실로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한다. 여전히 산삼의 인기는 대단하고 지리산 등지에서 발견되는 산삼은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까지 삽시간에 팔려나간다.
국립공원 1호 지리산과 10호인 덕유산을 끼고 있는 함양군에서도 매년 산삼이 발견되곤 한다. 그렇다고 함양 지천에 산삼이 널린 것은 아니다. 깊은 산속에서 간혹 발견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질 정도다. 이 같은 자연 속에서 발견되는 산삼을 인공적으로 재배한 것이 인삼(人蔘)이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고려인삼’이 아직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산삼의 맥을 잇고 있는 것은 바로 산양삼이다. 임업진흥법으로 육성 관리하는 ‘특별관리 임산물’로 차광막 등 인공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산지에서 최대한 산삼에 가깝게 생산되는 삼을 말한다. 자연 산삼에 버금가는 효능을 갖고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다.
9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함양 상림공원 일원에서 ‘제17회 함양산삼축제’가 열린다. 산삼을 찾아 ‘심봤다~’도 외쳐보고 건강하고 힐링 가득한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강대용 명예기자(함양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