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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대탐사 등 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남도가 3층 구조의 거북선 복원을 추진한다. 거북선 구조와 관련해서는 2층 구조설과 3층 구조설 등 다양한 견해가 학계에 존재한다. 실물 크기의 거북선을 3층으로 복원하는 것은 경남도가 처음이다.경남도는 전국 이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순신 프로젝트 역사고증자문위원회 고증과 학술심포지엄 등을 진행한 결과 1592년 거북선이 3층 구조인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거북선 대탐사 출항식이 열리는 2일 행사장에서 공식 발표된다.경남도 이순신 프로젝트팀에 따르면 기존에 복원 전시돼 있는 거북선은 임진왜란이 끝난 200여년 후인 조선 정조시대(1795년) 규장각에서 편찬한 '이충무공전서'를 근거로 제작됐다. 여기에 수록된 거북선의 주요 치수와 구조·형태에 대한 설명을 근거로 해 모두 2층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2층 구조에 대해 이순신 프로젝트 역사고증자문위원들은 의구심을 제기한다. 거북선이 노를 젓고 활과 포를 쏘는 전투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전함임에도 불구하고 2층 구조였다면 노군·사수·포수가 함께 전투행위를 원활하게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 역사고증자문위원회 측은 "거북선이 2층 구조라면 선내 전투장소는 주갑판 한 곳뿐이므로 150㎡ 정도의 공간에서 150명 이상이 병력이 활동하게 돼 전투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지기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위원회는 "거북선이 전함으로서 전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내부구조가 3개 층으로 구성 되어야 한다"며 "1층인 선실은 군졸들의 휴식장소와 군량·무기 창고로, 2층인 갑판은 노를 젓는 격군(노군)과 사수의 전투장소로, 3층인 상갑판은 포수들의 전투장소로 운용했음이 타당하다"고 밝혀 3층 구조설에 힘을 싣고 있다.경남도는 이런 연구결과와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 내년에는 통영 강구안, 남해 노량해전지, 고성 당항포에 전시돼 있는 2층 구조의 거북선도 모두 3층 구조로 재복원할 계획이다.한편 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남도는 2010년까지 170억 원을 투입해 거북선과 판옥선 등 7척의 군선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50억 원을 들여 거제시에서 거북선 1척, 통영시에서 판옥선 1척을 각각 제작할 계획이다.
09.06.01
거북선 대탐사에는 각종 첨단 장비가 동원된다. 거북선은 물론 판옥선이나 천자총통과 같은 무기류에 대한 발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의지에서다.특히 경남도는 이번 탐사를 수중 학술발굴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 때문에 과거의 탐사장비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초음파 금속 탐지기 등 첨단 과학 장비와 기법을 활용해 411년 전 치열했던 해전의 기록을 샅샅이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탐사에 동원되는 장비는 해저지표 탐사기기와 해저지층 탐사기기로 나뉜다. 먼저 지표 탐사기기인 '사이드 스캔 소나'는 수중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측방을 확인할 목적으로 이용된다. 해저면에 분포하고 있는 이상 물체의 이미지 정보를 영상물로 담아낸다.'멀티빔'은 수심과 위치 데이터를 얻어 해저지형의 변화, 피탐사체 주변 수심을 3차원의 입체적인 형상으로 확인하는 기기다. 해저면에 분포하고 있는 이상 물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음속측정)를 잠수부 및 데이터 제작업체에 제공한다. 해저지층 탐사에는 '지층탐사기'가 동원된다. 해저표층 내부 20m까지의 이상 물체를 탐지하기 위한 고주파 지층탐사기다. 해양 및 내수면 지층이나 지질조사에 주로 활용된다.'자기탐지기'는 조사 해역에 존재하는 자성을 띠는 무기류 등을 파악하기 위한 기기다. 해양광물탐사는 물론 문화재지표조사, 지도 제작 등에 활용된다. 이밖에 탐사 해역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위성항법장치(DGPS), 수중카메라, 다방향 카메라 등 30여 종의 장비가 투입된다. 탐사업체는 이같은 장비를 활용해 해저지형조사, 해저면 영상조사, 지층탐사 등을 진행한 뒤 데이터를 전문판독관에 정밀분석을 의뢰한다. 이상 물체가 감지되거나 징후가 보이면 잠수부를 투입해 영상촬영 및 확인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어 역사고증자문위원에 의뢰해 거북선이나 그 잔해 등 유물이라고 판단될 경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발굴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이번 이 충무공 해저유물 탐사 전반에 대한 감독과 감리는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수행한다.
09.06.01
경남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해역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대패한 곳으로 전함, 또는 그 잔재물이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1597년 7월7일 시작돼 16일까지 이어진 칠천량 해전에는 조선 군함 180척, 일본 군함 600여 척이 각각 참전했다. 조선 수군은 원균 장군의 지휘 하에 있었고 왜군은 가토 고니시 장군이 이끌었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은 거북선과 판옥선 등 140∼160척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는다. 또 수군 1만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조선 수군의 전력 손실이 가장 큰 해전이기도 하다. 주요 격전 지역은 정박 포구, 칠천량 해로, 가조도와 거제도 사이의 바다, 견내량 입구, 진해만 일대 등이다. 정박 포구 쪽은 당시 기습을 받아 주로 전투가 해안가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격전지였을 가능성이 높다. 칠천량 해로는 칠천량 해협을 빠져 나가려는 조선 수군과 이를 저지하고 공격한 일본 수군 사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곳으로 추정된다. 이 전투에서 원균 장군은 거제도 해안에서 도주해 고성 적원포까지 일본 수군에게 쫓기다 육지에 상륙했지만 매복하고 있던 일본군에게 전사한다. 이처럼 치욕의 패전 장소인 칠천량 일대는 격전 가운데 조선 수군이 분멸한 곳이어서 거북선을 비롯한 조선전함, 천자총통 등 무기류, 조선수군의 군수품 등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해역이다. 이런 이유로 경남도 이순신프로젝트 역사고증위원회(위원장 나종우)는 칠천량 해전 당시 조선과 일본 수군의 이동경로를 면밀히 분석해 탐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09.06.01
411년전 임진왜란 최대 피해지역이었던 경남 거제 칠천량 해역이 거북선의 실체를 드러내 보일까.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시도해야 한다는 경남도의 '거북선 대탐사'가 본격적인 출항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 참전했던 전선이 나무로 제작된 점을 들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는 거북선의 역사적 가치와 비중을 생각할 때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뭔가를 건져 올리겠다는 각오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경남도의 거북선 탐사 계획을 들여다봤다. "출항이다"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 군선이 침몰하고 조선 수군 1만여 명이 희생당한 거제시 칠천도 앞바다에서 대대적인 거북선 탐사 작업이 진행된다. 2009년 5월31일까지 이어지는 ‘거북선을 찾아라’ 탐사 계획이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이다.경남도는 2일 오후 2시 거제시 하청면 옥계마을 운동장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박판도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북선을 찾아라' 출항식을 갖는다.진해만에 있는 거제도 칠천수로는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해전지여서 거북선을 비롯한 조선전함의 매장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칠천량 해전은 1597년 7월7일 시작돼 16일까지 계속된 전투로 당시 조선함대는 3~5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등 140~150척을 잃고 대패했다. 경남도는 우선 탐사대상 해역으로 이곳 칠천도 일원 1584만㎡를 선정했다. 금곡리, 옥계리, 어온리 등 칠천량 해로에 전선이 정박했던 포구연안에 대한 탐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과거 해군도 거북선 탐사를 하면서 칠천도 주변을 조사했다. 하지만 남해안 전역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조사과정의 일부에 불과했다. 특히 경남도는 탐사대상 지역이 수심이 비교적 얕고 퇴적층이 넓게 발달해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또 바람과 해류의 흐름이 약해 해저매몰 가능성이 크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날 출항식은 411년 전 거북선의 신비를 벗기고 탐사가 무사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경남도의 염원이 담긴 행사들로 구성된다. 먼저 임진왜란 전몰 조선수군의 영혼을 추모하고 명복을 빌며 거북선 인양을 기원하는 거북선 수륙새 남굿 공연이 펼쳐진다. 거북선 탐사 추진경 보고에 이어 탐사 출항 개시를 선포하며, 탐사계획 영상물 상영, 1592년 거북선 발표회, 탐사 성공기원 축시 낭독 등이 진행된다.출항식에서 김태호 도지사는 "거북선을 비롯한 임진왜란 해저유물을 찾는 것은 후손의 당연한 역사적 과업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뒤 거북선 탐사에는 많은 인내와 지역 주민의 이해가 필요한 만큼 칠천도 주민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거북선 대탐사는 한국해양과학기술과 한국수중공사, 빌리언21 등 3개 탐사 전문 컨소시엄이 맡는다. 탐사비용 8억 원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 4사가 2억 원씩 부담한다.
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