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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맛!

[음~ 이맛!]맛집에서 즐기는 외식 연말 홈 파티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이 됐다. 줄줄이 이어지는 송년 모임에 심신이 피곤한 12. 편안하고 조촐한 홈 파티(home party)’는 어떨까? 모임의 성격에 따라, 참석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홈 파티가 가능하다.

 

다과·치맥·런치·포틀럭 파티 인기

홈 파티는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서 벌이는 잔치를 말한다. 파티라고 해서 거창한 형식을 갖출 필요는 없다.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치맥파티, 런치파티도 홈 파티로 가능하다. 치킨과 맥주에서 따온 치맥파티처럼 음식이나 모임의 특성을 살린다면 이름부터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한 것이 홈 파티의 특징이다.

차와 간단한 샌드위치, 빵류, 과일 등으로 모임을 갖는 다과파티, 파스타, 라면, 국수 등 단순한 메뉴로 점심을 함께하는 런치파티, 배달음식으로 주최자와 손님 모두 편안하게 벌이는 치맥·피자파티 등이 모두 홈 파티가 된다. 음식 부담을 나누는 포틀럭(potluck) 방식도 있다. 포틀럭 파티는 참석자마다 한 가지씩 음식을 가져오는 파티를 말한다.

 

좋아하고 잘하는 음식으로 준비

상차림도 변화하고 있다.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많은 양의 음식을 차려내야만 손님에게 정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주최자가 잘하는 음식으로 차려내면 된다. 음식에 자신 없는 주인장이라면 참석자들과 함께 요리하는 방식도 기획할 수 있다. 가족 파티라면 더 수월해진다. 재료 준비, 테이블 세팅 등의 단순한 과정부터 같이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참석자의 입맛을 고려해 주류와 음료를 먼저 선정한 후 음식을 장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애주가 모임이라면 안주 형태의 요리를, 차 동호회 모임이라면 차에 걸맞은 요리를 준비하는 센스도 발휘해 볼 수 있다. 상차림이 요란하지 않은 핑거 푸드, 카나페, 브루스케타 등 손으로 먹는 음식을 차려내는 것도 괜찮다.

경남요리제과직업전문학교 최 미(52) 교장의 도움으로 저비용 고효율 홈 파티 음식을 소개한다.

 

전채·메인요리, 디저트까지 한 상에 OK

홈 파티 음식은 정식이라는 것이 없어요. 주최자가 자신 있는 음식을 차리면 됩니다. 전채요리와 메인요리, 디저트, 음료 등 상차림에 필요한 기본을 염두에 두고 음식을 장만하면 그럴듯한 파티 상차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입맛을 돋우는 새콤달콤한 음식은 전채요리, 생선, 육류, 면 종류는 메인요리, 과일과 빵, 아이스크림 등은 디저트로 분류한다. 각각 한 종류씩 빠뜨리지 않고 준비하면 웬만큼 완성된 파티 상차림이 된다고 최 교장은 말한다.

기존의 음식에 한 가지만 더하면 나만의 특별한 음식이 탄생합니다. 또 플레이팅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파티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상차림을 만들 수 있어요.”

 


단호박제육구이

고추장양념으로 버무린 돼지고기를 양파, 당근 등의 야채와 함께 팬에 볶은 후 모차렐라 치즈를 뿌려 오븐에 살짝 굽는다. 단호박은 아래·윗부분을 잘라 속을 파낸 후 비닐 팩에 넣어 전자레인지로 8분가량 익힌다. 평범한 돼지불고기가 고급 레스토랑 요리로 변신한다.

 

 

방울토마토샐러드

데쳐서 껍질을 깐 방울토마토를 발사믹올리브소스에 재워서 낸 샐러드다. 소스는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 레몬즙에 소금, 후추 간을 해서 만든다. 칵테일잔에 샐러드를 담고 새싹채소와 레몬으로 모양을 낸다. 단순한 음식이 색다른 플레이팅으로 파티 상차림의 꽃이 된다.

 


오징어커틀릿

튀김은 누구나 좋아하는 조리법. 제철 만난 굴과 오징어로 식사대용이 되는 커틀릿을 만들었다.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묻혀서 튀긴다.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여 내면 느끼한 맛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멜론프로슈트

과일인 멜론과 이탈리아 염장 햄인 프로슈트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재료. 하지만 아무런 조리법 없이도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멜론 조각에 프로슈트를 잘라 얹었을 뿐인데, 시원하고 고소하면서 달콤짭짜름한 맛이 와인 안주로 제격이다. 아이들 파티음식으로도 최고다. 포크 대신 꼬치를 꽂아 낼 수도 있다.

 


감바스

새우와 올리브유, 마늘이 환상적인 맛을 내는 간단한 요리다. 올리브유 120ml 정도에 저민 마늘을 넣어 끓이다가 새우를 넣는다.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 페퍼론치노나 청양고추를 넣어준다. 소금으로 간하면 끝이다. 바게트와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가 된다. 남은 오일에 스파게티면을 볶아서 오일스파게티로 즐길 수 있다.

 

새우잣즙냉채

냉채가 새우, 오징어, 잣과 만나 특급요리가 됐다. 칵테일새우, 오징어, 해파리, 오이, 파프리카와 잣이 주재료다. 간 잣에 식초와 설탕, 소금, 다진 마늘, 연겨자를 섞어 잣즙 드레싱을 만든다. 잣의 고소함, 겨자의 톡 쏘는 맛이 입맛 당기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시금치크림소스파스타

흰색의 크림스파게티에 시금치로 색을 입혔다. 신선한 시금치 잎을 약간의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 크림소스와 섞어 면을 볶는다. 고소한 맛을 더하고 점도를 높이기 위해 달걀노른자를 소스에 넣은 것이 특징. 부재료로 슬라이스 햄과 저민 마늘이 들어갔다.

 


카나페

크래커 위에 슬라이스 햄과 치즈, 방울토마토를 얹은 핑거 푸드다. 새싹채소나 올리브, 견과류 등으로 장식해 낸다. 아이들이 참석하는 파티에 좋은 메뉴다. 만들고 플레이팅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황숙경 기자 /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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