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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나누지 않아 받는 벌

              

옛 말씀에 가진 것이 없으면 마음이라도 나눠야 하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 공생하는 길임을 배워왔다. 콩 한쪽을 가지고 열 사람이 나눠먹는다는 말이 있다. 최첨단을 걷고 있는 21세기는 많이 가진 자는 성인병으로 신음을 하고, 못가진 자는 굶주림에 고통을 받는 기이한 세상이 되어있다.

우리는 나누지 않으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를 보았다. 살아오며 한 번도 겪어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희귀한 코로나19가 그것이다. 세계의 모든 국가 경제가 멈추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국경을 폐쇄하고 개인의 자유를 통제하면서까지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극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잘 사는 국가일수록 백신을 선점하려 드니, 개발도상국이나 저성장 국가는 엄두를 내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을 우리는 목격했다. 어디 그뿐인가. 먼저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서 해방이 될 줄 알았던 코로나는 가난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나라에서 희귀 변종으로 진화해 독점자를 공격해 오고 있지 않은가. 이는 더불어 공동으로 나누고 대처하지 않으면 극복이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임에 틀림없다. 나눔은 미덕이요 고난의 극복의 길 임을 일깨워주는 교훈이다.

잘 사는 나라는 못 사는 아프리카 국민에게도 도움의 기회를 공유해야 할 것이며,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가 이웃을 돌아보고 나누며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이 추운 겨울을 따뜻이 넘기고 희망찬 새봄을 맞았으면 좋겠다.

 

변교민(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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