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항의 장계 (1687년 1월 1일)

김수항의 장계(1687년 1월 1일)

임진왜란 이후 각종 전선은 새로 건조할 때마다 그 크기가 점차로 증대해져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1687년(숙종 13년)에 영의정 김수항은 왕에게 이러한 폐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장계를 올렸다.

“영의정 김수항이 장계를 올린바 ... 충무공 이순신이 식을 정한 바의 것으로서... 을묘년(1615년)에 순검사 權盼이 삼남지방의 수군을 안검할 때 통제사와 여러 장수와 늙은 졸병들과 상의하여 한 배에 싣는 군기와 집물과 전선의 길이와 너비를 일일이 감정하여 장계를 써서 올린 후 절목을 반포하였는데, 통제사와 수사가 기선하는 대선의 본판은 즉, 14把로 상정하였으나 지금은 반파가 늘었고, 次船은 즉, 11파로 상정하였으나 지금은 1~2파가 늘었고, 之次船은 즉, 10파 혹은 9파반으로 상정하였는데 지금은 2~3파가 늘어나 그 크기가 점점 늘어났다. 1615년에 순검사가 난이 지난 20년 후 그때에 이해관계를 따져서 상세한 절목을 磨練하였다.”(領議政金所啓... 以爲忠武公李舜臣所定式者 ... 乙卯年 巡檢使權盼 按檢三南舟師時 與統制使三道諸將老卒輩 相議 一船所載軍器什物 船之長短廣狹 一一勘定書啓後 頒布節目 統制使水使所騎 大船本板卽詳定十四把 而今加半把 次船卽十一把 而今加一二把 之次船卽十把 或以九把半 而今 加二三把 各加把數 其大有漸...乙卯巡檢在於經難 二十余年之後 其時必備講利害 詳定節目”) -『비변사등록』41책, 숙종 13년 1월 1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