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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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의 파일 이미지

남사예담촌의 파일 이미지

기본정보

  • 소재지 주소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9 
  • 문의처055-970-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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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한옥 풍경이 어우러진 배움의 휴식터 남사예담촌"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농촌 전통테마마을, 체험휴양마을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마을 제1호인 남사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 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배움의 휴식터로 자리하고자 한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남사예촌담촌에 도착하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옥도 나무도 아니다. 높이도, 길이도, 모양도 다른 돌담이다. 예담촌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이미 담장이란 단어를 깊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마을을 바라보는 눈은 빠르게 담장을 찾아낸다. 이파리 하나 없는 넝굴 덕분에 기와 아래 쌓여진 담장들은 숨김없이 속살을 들어낸다.
너희들이 그 유명한 예담촌 담장들이구나. 혼잣말로 인사하며 돌을 쓰다듬는다. 그렇게 한참을 담장에 시선을 빼앗긴 후 그 너머로 보이는 한옥에 눈길을 돌린다. 남의 집 훔쳐보던 동네 어린이들처럼 천진한 웃음이 입가에 번진다. 시골 마을에서 뛰어 놀던 향수를 자극하는 풍경이다. 모든 것을 다 받아줄 것만 같은 외할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보물찾기 게임처럼 신나는 마음으로 담장 사이 사이 숨겨진 옛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지리산 초입에 자리한 마을에는 예부터 많은 선비들이 들어와 터를 잡고 살았다. 공자가 탄생한 니구산과 사수를 지명으로 사용할 만큼 학문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마을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숫룡의 머리인 마을 앞 당산과 암룡의 머리인 니구산이 서로의 꼬리를 무는 ‘쌍룡교구’를 이루는 곳에 연꽃 모양의 산이 둘러싸고 있어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한다. 실제 마을 지형을 보면 사수강이 마을 반 쪽을 따라 돌며 흐르고 있다. 주변은 모두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딱 반달 모양인 지형 안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을이 형성된 배경이 이러하니, 예부터 마을에 살던 사람들은 쌍용교구로 용의 불을 막기 위해 회화나무를 교차시켜 심어놓았다. 마을 한 가운데는 비워 반달이 보름달이 되어 기우는 것을 막았다. 덕분에 여행자들은 300살 먹은 회화나무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교차된 회화나무 아래를 부부가 함께 지나면 백년해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많은 부부가 이 길을 다녀가곤 한다.
마을 안에는 회화나무 외에도 마을의 명성에 걸맞은 고목들이 많다. 600년 된 감나무는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영이 7세의 어린 나이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나무의 상태에 따라 마을의 좋고 나쁜 일이 예상되었다고 한다. 마을 곳곳에서 자주 보이는 매화나무는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심곤 했던 나무다. 그 중 원정매라 불리는 것은 700살이라는 놀라운 나이를 자랑하며 여전히 기품 있게 자라고 있다. 140년된 느티나무와 220년된 단풍나무, 120년 된 배롱나무까지 마을 중간 중간에 늠름한 모습으로 지키고 서 있다. 마을의 희로애락을 묵묵히 지켜봤을 나무들의 모습은 누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다.
고목만큼이나 오래된 것은 고가들이다. 지금까지도 사람이 사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잘 보존된 한옥들이다. 고택들은 대부분 문화재자료로 지정될 만큼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당대 사람들의 취향이 그대로 들어나는 한옥의 형태는 제각각이라 민속촌에서 보던 일정한 한옥들과는 다른 멋을 선보이고 있다. 여전히 생활을 이어가는 가옥도 많고, 한옥체험을 위해새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


담장 사이 숨어있는 옛 선조들의 이야기
마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이야기이다. 충무공 이순신이 백의종군할 때 하룻밤 머물렀던 박효원 종의 집은 유명한 일화이다. 아버지를 향한 화적들의 칼을 몸으로 막아낸 효자 이윤현의 이야기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효심을 기르며 세워진 효자각은 소실되었지만, 훗날 문중에서는 마을 안에 사효재를 중건하였다. 강 건너편에 위치한 국악전수관은 기산 박헌봉 선생의 생가이다. 기산선생은 대한민국 국악계의 큰 스승이자 전설의 인물이다. 조선 말기 유학자인 곽종석이 제자를 육성하던 이동서당과 선생을 기리는 유허비도 있다.
마을 자체에서 만든 7가지 테마의 이야기길인 ‘예담길’도 있다. 이순신 장군의 유숙지를 지나면 아치가 세워진 지점부터 길은 시작된다. 1세부터 70세까지의 인생을 비유해두고 있다. 사수강을 따라 걷는 길로 개구쟁이, 배움, 자립, 뜻을 이루는 길, 인생을 아는 길, 평온의 길과 마음의 길로 이어진다. 각 시작점에는 테마에 맞는 한시를 적어 생각하며 걸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예담촌이라는 이름은 옛 담장을 뜻하지만 옛 것을 통해 선조의 지혜를 배우자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고즈넉한 풍경의 담장길과 아름다운 자태의 한옥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지만, 가는 곳마다 넘쳐나는 이야기로 지난 역사의 흔적들을 재밌고 쉽게 느껴볼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리고 이야기를 통하니, 오래 전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삶의 지혜 역시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마을 풍경 속에 자연과 어울려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먼 미래에도 여전히 쓰여질 것이다.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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