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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슈]“인류 공동이 보존할 독보적 가치 있다”…가야고분군, 마침내 세계유산 등재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가야고분군이 마침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012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열정을 쏟아부은 경남도가 10여년 만에 비로소 이뤄낸 성과다. 이번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경남 5, 경북 1, 전북 1곳으로 구성돼 있다.

박정희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 가야고분군경남 5곳 분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하 이코모스)7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지난달 17일 마침내 등재 결정했다. 이로써 1500년 전 역사 속의 가야문화권이 세계 속의 가야로 부활되어 재조명될 전망이다.

가야고분군은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경남이 5곳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경남의 대성동고분군(김해) 말이산고분군(함안) 옥전고분군(합천) 송학동고분군(고성)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창녕)과 경북의 지산동고분군(고령), 전북의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남원)이다. 이번 등재로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이 되었다.

경남도에서는 해인사 장경판전(1995), 통도사(2018,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남계서원(2019, 한국의 서원)에 이어 4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가야는 주변국과 공존하며 자율적이고 수평적이었던 연맹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이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 집권적 고대 국가와 공존하였던 가야의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며,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했다.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 각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여러 세력이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비교적 동등한 수평적 지위로 결속했던 가야연맹의 정치체계를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10여 년간 경남도 노력 결실가야고분군 7곳 중, 경남 5

가야고분군의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경남도가 10여 년간 노력한 끝에 이뤄낸 성과다. 경남도는 20136월 문화재청에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하는 등 10여 년간 노력해왔다.

경남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결정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해 고분군 내 민간 소유부지와 완충구역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고분군 7곳의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또한 가야고분군 보전과 확대 과정에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정책지원을 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해인사, 통도사, 남계서원 등 세계유산 관광상품 개발 및 남해안 관광벨트 등과 연계해 경남을 찾아오는 세계인들이 가야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긴 시간 잠들어 있던 고대가야가 세계유산 등재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온 이들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새로운 역사를 새겨 나가길 기대한다.

  

 

김해 대성동고분군

김해시 대성동에 있는 대성동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이다. 중국·일본에서 수입된 교역품이 금관가야가 동북아시아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말산리에 위치한 말이산고분군은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청유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됐다. 고분군은 남북으로 약 2정도 이어진 구릉에 조성되어 있다.

 

합천 옥전고분군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위치하는 옥전고분군은 4~6세기 쌍책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대도와 철제무기류, 금은 장신구 등이 출토되어 가야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고성 송학동고분군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있는 송학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해안가의 고성분지에 조성되어 있는 고분군은 당시 소가야의 중심지였음을 알려준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창녕군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에 걸쳐 있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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