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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슈]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아시나요?

도내 저탄소 인증 한우농가 3곳 선정

지구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는 한마음으로 탄소 중립을 외치고 있다. 그중 축산업도 빠질 수 없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에 대해 알아봤다.

배해귀 사진 김정민

 

나도 좋고 지구도 좋은 저탄소 인증 한우

올해 여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힘들었습니까? 모두가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성을 잘 알고 있고 축산인인 저 역시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죠. 그래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올해 상반기 저탄소 축산 농가로 인증 받은 삼솔농장 한기웅 대표가 사육 중인 소를 둘러보며 말한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탄소 감축기술을 적용하여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10% 이상 적게 배출한 농가를 대상으로 인증하는 제도이다.

평소 탄소중립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새로운 방식의 축산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 한 대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통 31개월에 출하하는 한우를 28.3개월에 출하하여 사육 기간을 단축하고, 태양광 에너지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도 절감하고 있다.

특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직접 만든 섬유질 발효사료를 급여하는 거예요. 기존의 수입사료가 아닌 우리 농산물과 부산물을 이용해 만들어 소화흡수율을 높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가스 배출량이 많이 줄어들죠. 또 분뇨를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배출되는데 우리 농장 분뇨는 퇴비공장이 와서 바로 가져가요. 그곳에서 퇴비를 만드니 암모니아도 덜 발생시키죠.”

한 대표는 인증농가로 소문이 나면서 주변 농장에서 잘했다. 나도 배우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웃었다.

 


 

조기 출하, 탄소감축기술 적용 시 30~50% 온실가스 감축 효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3년부터 축산분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이란 기준배출량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해 키운 축산물을 의미한다.

한우 한 마리가 태어나서 30개월에 출하되면 평생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약 5.9(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 정도이다. 이를 26개월로 사육 기간을 4개월 단축하면 메탄가스, 분뇨량 및 에너지 사용량이 저감되어 약 8.92%의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리고 축사바닥 깔짚을 자주 갈아주거나 퇴비제조 시 강제로 공기를 주입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가축분뇨 처리 과정이나 퇴비화 과정에서 기존의 방법보다 30~50% 정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경남도, 저탄소 인증 한우농가 3개소 선정

지난 7월 도내 한우농가 3개소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로 선정됐다. 삼솔농장(진주지), 성소농장(창녕군), 한우물농장(남해군)으로 조기출하와 탄소저감 분뇨처리에 탄소 감축기술을 도입해 선정됐다.

인증 받은 농가는 저탄소 인증서 교부와 인증마크 표시, 대형마트와 협업해 안정적인 판로 지원을 받는다. 현재 부산의 한 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탄소중립 직불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는 소고기 포장 겉면에 저탄소 축산물 인증 마크를 통해 구매 시 쉽게 구분할 수 있으며, 이력번호 조회를 통해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에요. 맛도 좋고 환경도 지키는 소고기라는 점에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부합하기 때문이죠. 또 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농장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축산인들이 참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탄소 축산물 소비로 탄소중립 실현을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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