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해전 초기의 조명연합군과 일본군의 상황

노량해전 전야의 상황
  • 노량해전이 시작되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입장에서 노량해협의 사나운 물결도 숨을 죽였다. 핏빛 바닷물과 포연, 불화살이 밤하늘을 수놓았던 그 날을 생각하며 전투상황을 알아보자.

노량해전 초기의 조명연합군과 일본군의 상황

노량해전 초기의 전투상황을 잘 알아보자.
11월 19일 사경[四更1시에서 3시 사이]인 새벽 2시 무렵 창선도 앞바다에서 새로 편성된 500척의 전선에 1만 2,000여 명의 정예군사로 무장한 일본 전선이 암흑을 뚫고 서서히 노량해협으로 접근해 오기 시작했다.
조명연합수군은 방어래[소음을 막기 위해 군사들이 입에 무는 나뭇가지]를 입에 문채 숨을 죽이며 일본군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숨막히는 기다림이 계속 되었다.
일본 지원 전선이 노량 가까이 접근하였다. 주변 섬에 숨어 있던 군사들은 일제히 일본 전선에 불붙은 섶[잎나무, 풋나무, 물거리 따위의 땔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과 나무를 마구 던지고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일본 전선도 섬을 향하여 일제히 조총을 쏘면서 노량해협을 빠져 나오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
불화살 불화살

좁은 노량해협을 일본전선 선발대가 빠져 나오는 순간 죽도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독 진린의 전선은 도독기를 높이 올리고 북을 치면서 진격 명령을 내렸다.
이순신 장군의 전선도 북을 치면서 나팔을 불고 먼저 일본 전선의 중앙(中央)을 향해 돌파하여 들어갔다.

“쿵~, 퍽”
일본 전선에 꽂히는 대장군전[大將軍箭천자총통으로 쏘아 보내던 크고 긴 화살]과 단석[화강암을 둥글게 깍은 돌], 혼비백산하는 일본군들, 활시위를 당기는 사수들, 방패로 화살을 막는 일본군들, 불화살이 꽂히는 일본 전선들로 아수라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판에 붙은 불을 끄는 일본군들과 우박처럼 쏟아지는 조란탄[鳥卵彈조그마한 쇠구슬을 수 백발씩 포에 장착하여 날려 보내는 대량살상 무기], 하늘을 찌를 듯 진동하는 조선 수군의 함성과 일본군의 비명소리로 노량바다는 아비규환[阿鼻叫喚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 빠져 울부짖는 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되었다.
독전기 독전기
노량해전의 전투 상황을 그려보며 노량해전에서 왜적들이 다른 곳으로 도망치지 못하고 관음포 안으로 들어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