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리의 과하천

남산리의 과하천

옛날의 이곳에 "금지천(金之泉)이란 샘이 있었다. 샘에서 금이 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원군의 대장 이여송이 이곳을 지날 때 그 샘물 맛을 보고 자기 나라 금릉땅의 과하천(過夏泉) 물맛과 같이 좋다고 칭송하여 이곳 "금지천"을 과하천이라 불렀다고 한다.

과하천의 샘물로 술을 빚으면 그 술의 맛과 향기가 천하일품이라 나라 안에서 으뜸가는 진상품이 되었고 술 이름을 과하주(過夏酒)라 하였다. 김천의 이름도 "금지천"에서 딴 이름이고 금릉(金陵)이란 이름도 과하천이 있는 중국의 명소인 금릉에서 딴 이름이라고 한다.

이 과하천 샘물로 빚은 술맛이 좋아 진상을 핑개로 바치는 공물의 양이 늘어나 이곳 백성들이 감내할 수 없게 되어 과하천을 메워 버렸다고 하는데 지금의 남산리에 있는 과하천은 당시의 금지천이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