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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가스보일러 부실 설치...안전 검사 2차례나 부적합 딱지

  • 조회 : 43
  • 등록일 : 2022.05.19 14:27:53
  • 기관명 : 일자리경제과 055-211-7981

린나이에서 설치한 가스보일러가 두 차례나 가스안전공사의 안전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소비자가 불안을 호소했다.전문가들도 "제품 종류에 맞지 않는 연통을 사용하는 등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두 차례나 보일러 설치에 이상이 발견됐다면 전문기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린나이 측도 설치 잘못을 인정하고 해결을 약속했다.경상남도 진주시에 사는 조 모(남)씨는 지난 2월 22일 단독주택을 새로 지으면서 린나이 가스 보일러를 설치했다. 신축 건물에 보일러를 설치하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시행하는 안전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조 씨도 검사를 신청했고 며칠 후 방문한 가스안전공사 직원은 연통의 종류와 길이를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일반 보일러인데도 콘덴싱용 연통을 설치한 데다 연통 길이도 60cm는 돼야 하는데 40c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당시 가스안전공사 직원은 보일러를 설치한 린나이 대리점에 수정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대리점에서 아무 연락이 없어 기다리다 못한 조 씨가 직접 연락한 뒤에야 수리기사가 찾아왔다고 한다.설치 보강 작업을 마친 후 가스안전공사에 재검사를 요청했는데 이번에도 통과하지 못했다. 연통 길이만 늘렸을 뿐 일반 보일러용으로 교체하지 않아 여전히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거다.화가 난 조 씨는 다시 린나이 대리점에 연락해 기사 교체를 요구했지만 3번째 AS를 받을 때도 같은 기사가 방문했다. 수리 후 진행한 3차 검사에서 이번에는 교체한 연통과 벽면 구멍 연결 부위에 실리콘 마감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심각한 사안은 아니어서 린나이에서 다시 마감하기로 하고 안전 기준도 통과됐다.

 

조 씨는 "안전 검사 요구 1개월이 지난 후에는 접수 수수료 3만2000원을 내야 하는데 부실한 설치로 쓰지 않았어도 될 6만4000원을 들여야 했다"며 "연통에 문제가 있어 가스가 새기라도 하면 사람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인데도 대리점에서는 일체 사과도 없고, 본사에서도 기기 하자나 판매 문제가 아닌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담당하지 않는다고 회피하더라"라며 분통을 터트렸다.린나이도 설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린나이 관계자는 "고객에게 사과했고 AS가 미흡했던 부분은 다시 기사를 보내 조치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다른 보일러 업체들은 제품이나 브랜드마다 다르긴 해도 조 씨가 겪은 이런 사례가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체 한 관계자는 "제품 종류가 다르면 연통 연결이 어려울텐데 그렇게 설치가 됐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라고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018년 강릉 펜션에서 보일러 시공 부실로 사망 사고가 일어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당시 무등록자가 규정에 맞지 않는 연통을 사용해 가스가 유출됐다.

 

보일러 시공은 전문 자격증을 갖춘 기사가 설치하는 것이 의무인데 전문 기사가 이러한 설치 하자를 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라고 황당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린나이 가스보일러 부실 설치...안전 검사 2차례나 부적합 딱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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